진주 독서모임 나는 북럽지가 않어
a.k.a. 나북럽 입니다!
여름 시즌의 나북럽 네번째 모임에서는
멤버들이 다양한 책들을 소개해주셨어요.
이 날 독서모임에서
대상항상성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배웠답니다.
마음 속 대상항상성,
누군가는 마음 속에 항상 존재하며 거기 있을거라는 믿음이라는
너무 낭만적인 표현이었어요.
나북럽도 멤버들에게 대상항상성을 느끼게 해주는
건강한 독서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일 먼저 소개해 드릴 책은 헤더님이 소개해주신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 앵거스 플래처
무려 별점 5점이나 주셨던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입니다.
오랜만에 참여해주신 헤더님은
벽돌책을 가지고 와 주셨어요.
문학 작품을 뇌과학적(신경과학)으로 접근하고 분석해서 매우 독착정이며
못 읽은 문학작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려주어
문학의 대가들이 극찬한 책이라고 합니다.
믿고 읽는 헤더님의 추천으로 제 장바구니에 책 한 권이 늘었답니다.
한줄평으로
문학을 분석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화려하고 지적인 문체에 감탄한다. 라고 남겨주셨어요.
어떤 책인지 얼른 읽어보고 싶답니다.
꼭 처음부터 읽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날때 목차를 보고 당기는 작품을 하나 골라
읽어도 좋다고 해주셨어요.
#우리는지금문학이필요하다 #테크놀로지로서의문학
웃음꽃님이 소개해주신
괭이부리말 아이들 - 김중미
전국에 독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예능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선정된 책으로 잘 알려져 있죠.
웃음꽃 님의 주위분들이 모두 읽으셨는데
웃음꽃 님만 읽지 않았다고 해서 한번 읽어보자!해서 읽으셨다고 합니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빈민 지역,
땅보다 갯벌이 많은 바닷가
고양이라는 작은 섬이 메워져 마을이 된 곳에서
여러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웃음꽃 님이 자신도 김명희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보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웃음꽃 님은 괭이부리말 아이들 책을 음식에 비유해주셨어요.
유기농 된장국같은 평범하고 소소하지만,
몸에도 좋고 과식해도 소화까지 완벽한 훌륭한 요리같은 책이라고 합니다.
우울하거나 다운될 때,
때론 부담스럽지 않게 뭔가를 읽고 싶을때
읽고 나면 따뜻하니, 훈훈하니,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마음영양제 같은 책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웃음꽃 님의 따뜻하고 찰떡같은 후기에
다시한번 펼쳐보고 싶은 책입니다.
"괭이부리마을은 이곳은 정거장이지 종착지가 아니다."
다음은 사월님이 추천해주신
아무튼, 친구 - 양다솔
진주의 대표 서점, 진주문고에서
양다솔 작가님의 북토크가 있다고 해서
읽게 된 책이라고 합니다.
별점 5점 만점에 4점이나 주셨어요.
작가가 살면서 겪어 온 우정의 일화 속에서
나의 우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며 추천해 주셨답니다.
아무튼 시리즈는 정말 유명하죠.
작가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대상, 관념에 대해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절인연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각자의 사람에겐 다 때가 있는 법이라며
친구와의 관계가 소홀해졌다거나, 멀어진 것에 대해
크게 마음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우리 나북럽도 시절인연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이라는 공통점으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좋은 시절에 함께하는 좋은 인연입니다.
하지만 멀어지는 건 싫어.., 흑흑ㅎㅎ
"우정,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염공님이 소개해주신
아몬드 - 손원평
별점 4점을 준 아몬드입니다.
나북럽 첫 모임때도 이 책이 소개될 만큼
인기가 많은 책인데요,
편도체가 고장이 난 주인공은 감정을 느끼지도 못하고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그 주인공을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의 노력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가족을 잃고
친구 "곤이"를 만나면서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바라보며 성장하게 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입니다.
곤이는 윤재로 인해 마음을 다잡게 되고,
윤재는 곤이를 통해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네요.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염공 님은 작가의 말 중에 생각나는 구절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거창한 바람이지만 그래도 바라본다."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이란 표현이
희망적이고 따뜻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 마스다 미리
춘식이 님이 소개해주신 만화책!
일상의 조그마한 따뜻함을 발견해 주고
공감을 이끌어 내주는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책입니다.
일상에서 하는 사소하고 하찮은 고민들을
작가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데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삶의 방식이란, 어떤 삶의 방식일까?
계속 변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살아 왔다면
지금 이곳에 있는 나는 올바른 내가 아니라는 것"
항상 바쁘게 살아야하고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나에게
잠깐의 쉼을 선물 해주며
쉬고 있는 나도 올바르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는 존재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배르벨 바르데츠키
HT님이 별점 5점을 주며 강력추천해주신 책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입니다.
염공 님의 직장생활에서의 고단함을 생각하며
꼭 추천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마음이 고단한 이들에게 추천한다며
2권이 나왔지만
전작보다 나은 후작은 보질 못했다며
마음속에 고이 1권만 간직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두번째 화살에 맞지마라" 다른 사람이 준 상처에 죄책감과 분노를 얹어
더 큰 상처를 받지마라.
"복수는 쾌감을 줄 수 있지만 고통을 줄여주지는 않는다."라는 구절을
멤버들과 나눴는데요,
모임장은 이병헌의 악마를 보았다 영화를 떠올렸답니다.
그런 거창한 복수 말고
일상 생활에서 하는 조그마한 복수들이 무엇이 있을까
과연 그 복수가 고통을 줄여 줄 수 있을까
라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다양한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시는 이케아 오랑이님의 비추천책입니다.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 최배근
말씀하시는 거에 비해 후한 점수 3.5점을 받은 책입니다.
우왕좌왕하며 얘기하고 싶은 영역이 너무 많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며
평소에 추천해주시는 책들에 비해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하셨습니다.
홍삼님이 얼른 추천하시고 떠났습니다..
니체의 말 -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철학은 삶의 모든 질문을 다 담고 있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나북럽에서도 철학 책을 선정하여
멤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언제나 돈 생각뿐인 모임장님의 추천
레버리지 - 롭 무어
돈돈 거리는 모임장님의 추천 "레버리지"입니다.
레버리지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모두에게 레버리지 개념을 다 갖고 있답니다.
우리 모두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여러분이 됩시다!!!!
끝으로 갈 수록 짧아지는 건 착각이 아니랍니다.
나북럽의 여름 멤버는 총 12명입니다,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아홉 권의 책,
그리고 무한대의 이야기를 펼쳐주셨답니다.
다 기억해내지 못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여름 시즌은 마감하고
가을, 겨울 시즌으로 찾아 뵐게요!